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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가 편지]새 신을 신고 뛰어볼까!

동행 dreaminus 2017.11.01 18:05

아름다운동행의 신발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받은 신발을 신은 탄자니아 어린이.

 

탄자니아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활동의 전부는 결국 아이들과

나의 행복한 웃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지부는 탄자니아 다르살렘 키캄보니 지역 초등학교

네 곳(무캄바, 부밀리아, 무와송가, 키사라웨II)과 중등학교 한 곳(키사라웨II),

직업교육기관 개념의 재봉학교 학생들을 한국 후원자분들과 함께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모두의 고귀한 수고와 무관하게 아직 작은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학생과 상황들이 많습니다. 실제 수치상으로 비교해 보자면 키캄보니 지역에 국한해 지역개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에 비해 받지 못하는

학생이 열 배 이상 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진행한 '신발 나눔'프로젝트가 얼마나 귀한 사업이었는지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글의 최종 목표입니다.

여러 번 묘사한 것처럼 키캄보니 대부분은 비포장의 시골길로

실제 차량을 통해 짧은 구간을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이 열악한 길을 통해 통상 1시간에서 2시간을

걸어 통학하는 상황입니다.

자연스레 이들의 발을 봅니다. 다 떨어져 더 이상

누빌 수 없는 신발인지 누더기인지 구분도 안 되는 것을 신거나

이마저 없는 친구들은 자연 상태의 맨발입니다.

늘 이렇게 다녀서인지 여러 군데 생채기가 난 발을 티 없는 얼굴과 번갈아 쳐다보고 있노라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하고 얼얼한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나타내며 자발적으로 돕고자 하는

후원자 분들이, 귀한 마음을 모아 무려 5,000켤레가 넘는 깨끗하고 단단해 보이는 신발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됐던 장기적 관점의 개발프로그램과 차별된 행복이 온 마을을

웃음으로 수놓습니다.

새로 받은 신발이 아까워 가방에 넣어 간다는 아이를 겨우 설득해 신겨 봅니다.

한국에서는 이제 그만 쓰레기장에 내 놔도 하나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기존의 신발은 잘 챙겨서 가방에 넣는군요.

모두가 알고 있지요. 언제가 신발은 또 떨어지고 새 신발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게 걱정이라서, 다음의 필요를 미리 걱정하여

이 행복을 멈추어야 하는 것이 옳은지는,

활동 중간에 서 있는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야할 일인 듯합니다.

마음이 가는 행동이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때,

행복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감히 주제넘은 소견을 밝힙니다. 새신을 신고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지부 활동가 이주형

 

 

[불교신문3341호/2017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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