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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가 편지] 부처의 승리를 기념하는 파탄의 축제, Mataya Festival

동행 dreaminus 2019.01.08 19:40

 

 

"부처의 승리를 기념하는 파탄의 축제, Mataya Festival"

 

 

 

저는 네팔 카트만두밸리의 유명한 문화유적지 중 하나인 파탄 더르바르 광장(Patan Durbar Square)이 있는 파탄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한옥마을 한가운데 살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셈입니다. 카트만두밸리 안에는 지역별로 총 3개의 더르바르 광장이 있는데 각각 카트만두, 박타푸르, 파탄 더르바르 광장이라 불리고, 3개 광장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지역입니다. 지난 대지진으로 인해 3개 광장 모두 큰 지진피해를 입고 아직까지 복구중인 상황이지만, 언제나 수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카트만두밸리의 명소들이지요.

 

 

문화유산보호지역 한 가운데 살다보니 더르바르 광장을 비롯하여 동네 곳곳에서 다양한 종교사원 및 유적지를 볼 수 있고 수많은 행사를 접하게 됩니다. 그 중 최근에 접한 Mataya Festival은 굉장히 흥미로운 행사였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집주인의 전화에 잠을 깨어 무슨 일인고 하니 지금 당장 창문 밖을 바라보랍니다. 흔치 않은 구경거리인 Mataya Festival이 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이미 흥겨운 노래와 더불어 울려 퍼지는 쩌렁쩌렁한 악기연주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창문 밖을 바라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일렬로 걸으며 동네 이곳저곳을 돌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통복을 입고, 또 어떤 이들은 악기 연주를 하며 이 건물 저 건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그들은 무엇을 위해 걷고 있는 것일까요?

 

 

 

 

 

 

 

Mataya Festival은 빛의 축제라 불리며 1년에 한번 파탄지역에서 열리는 큰 불교행사로, 네팔의 다양한 종족 중 하나인 네와리(Newari)들이 주가 되는 행사입니다. 석가모니가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고 수행의 고난을 극복하여 비로소 부처가 되었음을 축복하고, 그의 승리를 기념하는 축제라고 합니다. 축제는 며칠간 이어지는데 이 기간 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매일 밤, 새벽마다 Mataya의 날에 따라야하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신전과 안뜰마다 쌀, 곡물, , 동전 등을 놓고 부처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잠을 깨우는 시끄러운 노랫소리에 잠시 짜증이 났었는데 이 행사의 의미를 알고 보니 잠을 깨워준 집주인이 참 고마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파탄지역에서만 열리는 축제라고 하니 제가 이곳에 살지 않았더라면 평생 볼 수 없었던 광경일지도 모릅니다.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날 아침 출근길을 나서며 저도 집 앞에 계신 큰 불상을 바라보며 부처님의 승리를 축복해보았습니다. 힌두교의 나라이지만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와 더불어 수많은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이 공존하는 나라 네팔, 종교에 대한 배척 없이 모두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이곳은 참 행복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from 네팔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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