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그리고 코로나19

아름다운동행은 해외에 탄자니아지부와 네팔지부 두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탄자니아지부에서 운영하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전경사진

 

 

아름다운동행은 기아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탄자니아에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업대학을 설립했습니다. 탄자니아에서 농업은 중요한 산업입니다. 하지만 경작지 부족, 낙후된 농업기술로 인한 생산량 저하,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한 개선이 필요한 국가입니다.

 

아름다운동행은 '교육'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교육사업은 그 성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또한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가 무조건 탄생하리라 보장하기도 어려운 분야입니다. 하지만 탄자니아 농업발전을 위해 교육사업을 수행하고,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을 통해 단 한 명의 인재라도 탄생한다면 그 한 명은 분명 탄자니아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성장의 주역이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부처님의 제자가 탄생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3년제 대학으로 2017년 탄자니아의 경제수도인 다르에스살람 인근 키사라웨2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예관계학, 농업교육학, 육묘관리학, 식물생리학, 원예마케팅 등을 배우는 농업학과 원예학을 전공으로 172명의 학생이 농업기술을 익히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물재배 실습 중인 학생들
관개수로 현장실습에 나간 학생들

 

 

작년 9월에는 제1회 졸업식이 진행됐습니다. 졸업생 57명은 탄자니아 발전을 위해 사회에 취직하거나 학업에 뜻이 있는 학생은 대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어디에서, 어떤 일이든 해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뜻깊은 제 1회 졸업식을 맞이하여 학사모를 던지는 학생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제1회 졸업식. 탄자니아의 희망으로 성장하여 사회로 나갔습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우리나라의 전문대와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입학자격이 주어집니다. 특히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은 수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지리학, 농업학 등의 고등학교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학과 같이 입학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름다운동행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수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실, 실험실, 도서관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더 나은 수학환경을 제공했고, 그린하우스, 실습장, 가축축사를 건설하여 원예 및 농업 이론을 넘어 직접 땀을 흘리며 이론을 적용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특히 얼마 전 하나금융그룹에서는 학교에 트랙터를 기증하여 학생들은 트랙터를 이용한 효율적인 농법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전교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남녀로 구분된 각 동에서 41실로 생활합니다. 그리고 도서관, 학생식당, 체력단련실 등을 만드는 등 학생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동행의 노력으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우수성이 지역사회에 서서히 퍼지고 있고, 입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 많은 인재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아름다운동행과 후원자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양질의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점차 사회로 나가 성장하여 탄자니아 경제발전의 주역이 되는 그 날을 꿈꾸며 아름다운동행과 탄자니아 지부, 그리고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 교직원 일동은 하루, 하루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정규과정을 잘 이행하여 탄자니아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요즘 코로나19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시기에는 사실 탄자니아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발 코로나19 확진증가가 시작되었고, 탄자니아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315, 벨기에에서 입국한 46세 탄자니아 여성이 처음으로 양성 확진 판단을 받은 겁니다. 아로샤 지역에 있는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여성은 입국당시 증상이 없었으나 호텔로 이동한 뒤 증상이 발현되었고 끝내 탄자니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었습니다.

 

WHO와 언론에 따르면 탄자니아에는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1명이 사망했습니다. (2020.04.02.기준)

다르에스살람은 인구 437만 명(2012 Tanzania Mainland 2012 Census)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중심가는 인구밀도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아직 발병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의료체계가 낙후된 탄자니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탄자니아의 코로나19 예방 포스터. 아프리카 느낌의 포스터가 재밌습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재학생들은 매년 현장학습을 나가는데, 금년에도 학생들은 아로샤 지역으로 현장학습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탄자니아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하였고, 탄자니아 지부는 학생들의 생명을 지키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학습을 나갔던 학생들을 귀교시키지 않고 즉각 각 가정으로 귀가시켰습니다그리고 기숙사에 남아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외출을 금지시켜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했습니다.

 

탄자니아 지부는 코로나19로 학생들과 교직원 피해를 막고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업무차 학교를 방문하는 외부인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당분간 수업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탄자니아도 모든 학교 운영을 금지시켰기 때문입니다

 

탄자니아도 우리나라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하루 빨리 일상 생활로 복귀하길 바랍니다.

 

후원자님들 모두 코로나19 위기 속에 건강하시길 두 손 모아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