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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송금영 주 탄자니아 대사)

 

송금영 주 탄자니아 대사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 대한불교조계종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6년 9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인근 지여겡 보리갈마 농업기술대학의 문을 열었다.

조계종이 한반도에서 약 1만Km 떨어진

탄자니아에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을 개교함으로써 역사상 처음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지난 1년 동안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착실하게 기반을 쌓아 가고 있다.

 

탄자니아는 인구 5,000만 명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약 1,000달러도 안 되는 가장

가난한 개발도상국이다.

인구 약 40%가 하루 2달러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가난한 국이다.

탄자니아의 벽지 시골 어린아이들은 학교로 등교하기 보다는 물을 길어 오고,

그 시간은 약 2~3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도양을 접한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의 관문으로서 농업대국이며, 금과 가스 등

자원도 풍부하다. 또한 한반도의 3배 크기의 영토를 보유해

발전 잠재력이 대단한 국가이다.

또한 탄자니아는 관광대국이다. 아프리카의 지붕인 킬리만자로산과

세렝게티국립공원, 세계 8대 불가사의인 응고롱고로 분화구,

인도양의 흑진주인 잔비바르섬 등 관광명소가 많아 연간 

약 12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탄자니아를 방문한다. 

무엇보다 한국과 탄자니아간의 우호관계도 돈독해지고 있다.

올해는 한국과 탄자니아가 수교한지 2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며,

조만간 한국에 탄자니아 대사관이 개소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1월에 취임한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자(Hapa Kazi Tu)'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가 발전을 위해

산업화, 관광산업 육성, 그리고 농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탄자니아 정부의 농업 현대화 정책에 발 맞춰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최고의 강의실과 기숙사, 법당, 그리고 실습용 농장을 구비하고 있다.

현재 60여 명의 탄자니아 학생들이 10명의 우수한 교수들의 지도하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금년 말까지 새로 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총 120명의 재학생이 기숙사에서 거주하면서 첨단 농법 및 영농 기법을

공부할 예정이다.

이들은 졸업하면 고향으로 돌아가 농촌을 개발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미래의 영농인으로 대성할 것이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지역사회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지어주고, 지난 10월에는 약 500여 명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한국에서

기증받은 신발과 축구공을 나누어 주는 등 봉사 사업도 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이제 막 한 살이 된 신생아로서 걸으마를 배우고 있다.

앞으로 훌륭한 대학으로 발전하고 자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학생들에게 기계 농법과

시설 영농을 전수하기 위해서 경운기 등 한국산 농긱계가 절실하다.

재학생들이 한국 경운기 운전법을 배우고 잘 활용하면 농가 소득도 증대될 것이고,

탄자니아 농촌도 잘 사는 마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조계종과 한국 불자들이 계속해서 아름다운동행과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에

물심양면으로 지우너해 주기를 기대한다.

한국에서의 따뜻한 손길과 도움이 탄자니아가 빈곤을 탈피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는 후진국이 대부분이고 전기 보급률도 약 30%에 불과해 흔히

'어둠의 대륙(Dark Continent)'이라고 불린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가난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동행자가 돼

어둠의 대륙을 밝히는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대한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탄자니아를 토대로 더욱 발전해

아프리카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송금영 주 탄자니아 대사-

 

 

- 글쓴이 : 모금나눔사업팀 윤동언

[불교신문3346호/201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