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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함께하는 것'을 배우는 종이접기 한 낮의 뜨거움도 더 이상 우리의 삶을 시들게 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비포장도에서 일어나는 흙먼지도 우리의 호흡을 막을 순 없다. 손님들이 차안에 가득타야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문제 삼는 일 없이 그저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 덜컹거림도 15인승 좌석에 30명이 넘는 승객이 타도 환영해 주는 사람들, 그래도 태우고 또 태우고 그저 앞으로만 간다. 낡고 오래된 작은 버스는 차안 바닥이 뚫리어 흙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이다. 문짝은 잘 닫히지도 않고, 길이 심하게 경사진 곳으로 갈 때는 전복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된다. 왜냐하면 전복된 트럭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닭도, 숯도 실리고, 실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실고 손님들의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 때로는 이런 버스가 정겹게 느껴질 때로.. 더보기
돌을 깨는 키감보니 사람의 희망 돌을 깨는 키감보니 사람의 희망 벌써 10월에 접어들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쌀쌀한 가을 날씨와 예쁜 단풍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겠지. 하지만, 탄자니아는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고는 이내 뜨거운 태양의 열기로 순식간에 수분을 날려버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비포장도로는 차들이 지나다닐 때 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먼지를 일으키고 지나간다. 그런데, 이 먼지를 마시며 도로가에서 돌을 깨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돌을 깨는 소리는 언제나 저녁 7시까지 들린다. 하루 종일 돌을 깨는 일을 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엄마를 돕기 위해서 또는 가사를 돕기 위해 수업을 마치고는 바로 작업장으로 와 돌을 깬다. 작업장은 매우 열악하다. 돌 위에 다리를 펴고 앉아서 손을 보호하는.. 더보기
꿈과 희망의 책을 준비하며... 꿈과 희망의 책을 준비하며... 요즘 즐거운 일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탄자니아 소외지역 어린이 꿈 성장( Ndoto ya Mtot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서지원 사업을 하는데, 이번이 그 두 번째로 많은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어떤 책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책인지 각 학교 선생님들과 상의도 하고, 선정은 물론 주문까지 직접 하게 되었다. 게다가 현재 가지고 있는 책장은 새로 구입하는 많은 책들을 꽂을 여유가 없어 책장까지 준비해야 한다. 사실 내가 처음으로 탄자니아의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정말 놀라웠던 것 중의 하나는 교과서를 10명 이상의 학생들이 나눠봐야 하는 실정이었다. 머리를 맞대고 한글자라도 더 보기 위해 목을 길게 빼고 책을 보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보기
태어나 처음으로 나를 남기는 순간. 프로필 촬영 중 어느덧 9월로 접어들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을 넘어선 탄자니아지만 본격적인 더위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비는 이 시기의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덕분에 날씨는 아직 제법 선선합니다. 지난 7월 말 무캄바 초등학교에 이어서 부밀리아 우코오니 초등학교로 사진촬영을 다녀왔습니다. ‘토토의 꿈(탄자니아 도서관프로젝트)’을 비롯해서 다른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때도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이지만 이번은 그야말로 ‘사진’이 메인이 되는 점에서 조금 남달랐습니다. 7월 초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의 홈페이지에서도 소개되었듯이 탄자니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결연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업무는 기존의 자료들을 정리하고 번역하는 것으로 충.. 더보기
탄자니아 어린이 영양지원 프로젝트 “happy corn” 탄자니아 어린이 영양지원 프로젝트 “happy corn” happy corn 캠페인은 빈곤과 기아로 하루에 한 끼 식사도 못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옥수수 죽을 지원합니다. 비타민과 칼슘이 다량 함유된 모링가 씨앗과 파우더를 넣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죽을 제공하고 학교에서 끼니를 해결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하루 한 끼, 항상 배고픈 아이들 세계의 총 사망자 중 1/3이 빈곤으로 사망 아프리카 아동 5초에 한명씩 기아로 사망 2명 중 1명 식수부족과 오염된 물로 고통 하루 1.2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인구 47% 노동에 종사하는 어린이 1억 5천 8백만 명 개발도상국 어린이 6명 중 1명꼴로 노동에 종사 가난으로 인해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나가는 아동들.. 그리고 하루에 한.. 더보기
교정을 품위 있게 가꾸기 위한 준비 이 곳 탄자니아는 대우기가 지나간 시기라 매우 청량한 공기를 자랑하고 있다. 요즘 나의 최대의 관심사는 정원, 나무, 화초, 그리고 거름 등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완공될 보리가람 농업기술 학교의 교정을 예쁘고, 시원하고, 그리고 품위 있게 가꿔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여러 화원을 둘러보았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 보았던 나무의 이름도 알게 되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도 또한 배우게 되니, 흥미로움이 점점 커져만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원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선해 보이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화원에서 일하는 것이 결코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젊은 직원들은 친절하고 부지런하고 게다가 선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아무래도 언제나 싱그럽고 .. 더보기
탄자니아 열대과일이야기 6월입니다. 한국은 딸기가 들어가고 수박의 수확이 시작되는 계절이겠네요. 5월 하순으로 우기가 끝난 탄자니아도 계절의 변화와 함께 수확되는 과일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망고, 파인애플이 차지했던 자리를 아보카도, 오렌지, 귤 등이 등장해서 새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탄자니아는 적도 이남에 위치한 터라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신선한 열대과일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망고, 파파야, 패션푸르츠, 구아바, 리치, 아보카도, 바나나, 라임, 오렌지, 자몽, 파인애플, 잭프루트 등 이름만 들어도 달고 단 과일들이 시장의 가판대에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수박이나 귤처럼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과일도 있습니다. 다만, 겉보기 무늬와 단단함, 맛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과와 같이 비교적 선선한 기후에서 자라는.. 더보기
아프리카 생활 – 음식 아프리카 생활 – 음식 아프리카 사람들의 주식은 무엇일까? 내가 처음 아프리카를 가기 전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 친구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서는 옥수수 가루를 물과 섞어가며 끓여 죽보다는 되게, 백설기 정도로 만들며 이는 우갈리, 시마등 아프리카 나라마다 각각의 이름으로 불린다. 옥수수를 간식거리로 먹는 우리는 한여름 옥수수가 영글 즈음 따서 쪄먹기도 하고, 구워먹기도 먹기도 한다. 그리고 내년 씨앗을 위해 몇 개정도는 남겨 말리기도 하는데 아프리카 옥수수 수확법은 우리와 조금 다르다. 한창 익었을 즈음, 가장 맛있을 때 수확하여 먹거나, 저장해 놓는 우리와는 달리 아프리카에서 옥수수가 다 익은 뒤에도 따지 않고 그대로 마르도록 놓아둔다. 옥수수가 다 익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