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의 밤거리가 나눔의 빛으로 반짝였습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은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쪽방촌 연탄 지원 기금마련 108DAY – 도심 속 아름다운 밤길 걷기' 행사를 개최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이어 올해 2회를 맞은 108데이 행사는 불교계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바쁜 일상 속에 도심의 밤길을 걸으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된 아름다운동행의 대표 나눔 캠페인입니다.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
조계사를 시작으로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장충단공원, 남산산책로, 명동, 조계사로 구성된 약 11km 코스를 3시간 여 걷기를 통해 완주한 이번 코스는 그동안 도심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낭만의 길로 안내하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서울 근교를 비롯해 천안, 광주에서 행사에 참가하고자 일반인들을 비롯해 아빠와 함께 손을 잡고 온 청소년, 가족, 동호회 등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었습니다. 또한 신기생뎐, 위대한 조강지처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탤런트 이숙씨도 참가하며 나눔의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응원합니다! 아이연탄맨!
이번 행사는 지난해 화제가 되었던 연탄기부릴레이 '아이연탄맨'의 선포식도 진행되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함께 연탄그림을 손바닥에 붙히고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아이연탄맨!"이라고 외치며 참가비 2만원으로 연탄 33장을 기부했습니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나를 돌아봤을 때 비로소 주변이 보이게 됩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잠시 여유를 찾는 시간을 통해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고 전하며, "걷기도 하고 연탄 기부도 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김하얀(10)ㆍ안유정 모녀는 "서울에선 이렇게 걷기가 어렵잖아요. 너무 좋은 것 같아요"라며 설레이는 모습을 보였고, 강남구 세곡동의 임채홍 참가자는 "종교를 초월해서, 저는 천주교 신자지만 이웃 종교로 생각하고 부담없이 참여했습니다"라며 종교를 떠나 나눔에 동참하며 따뜻함을 전했습니다.
가장 먼저 완주한 탤런트 이숙씨와 청소년
탤런트 이숙씨도 아름다운동행 나눔행사에 동참하며 이숙씨는 "쪽방촌에 계신 분들에 도움의 손길이 더욱더 우리 불자의 손길들이 갔어면 좋겠어요"라며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라며, 11km의 코스를 제일 먼저 완주하기도 했습니다.
나눔의 빛이 청계천을 밝혔다.
걷기 완주 후에는 조계사에서 대웅전에서 다채롭게 준비된 경품 이벤트와 나를 깨우는 108배와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완주 후 대웅전에서 쉬고있는 참가자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쪽방촌 이웃들과 차가운 겨울을 함께 보내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은 개인과 가족, 동호회원 등 약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신청을 했습니다.
11km, 3시간 코스.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는 시간 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던 서울의 밤거리를 천천히 들어다 보았을까요? 익숙하던 거리가 조금은 새롭게 보이고, 잠시 잊고 있었던, 그리고 바쁜 일상에 지쳐있던 본인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을까요?
기부도 하고, 나를 위한 힐링 시간도 마련한 108데이 '쪽방촌 연탄지원 기금마련 도심 속 아름다운 밤길걷기'의 참가자 및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게 도와주신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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