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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_News│해외활동가의 편지

[해외활동가 편지] 부처의 승리를 기념하는 파탄의 축제, Mataya Festival "부처의 승리를 기념하는 파탄의 축제, Mataya Festival" 저는 네팔 카트만두밸리의 유명한 문화유적지 중 하나인 파탄 더르바르 광장(Patan Durbar Square)이 있는 파탄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한옥마을 한가운데 살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셈입니다. 카트만두밸리 안에는 지역별로 총 3개의 더르바르 광장이 있는데 각각 카트만두, 박타푸르, 파탄 더르바르 광장이라 불리고, 3개 광장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지역입니다. 지난 대지진으로 인해 3개 광장 모두 큰 지진피해를 입고 아직까지 복구중인 상황이지만, 언제나 수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카트만두밸리의 명소들이지요. 문화유산보호지역 한 가운데 살다보니 더르바르 광장을 비롯하여 동네 곳곳에서 다양한 종교사원 및 .. 더보기
[해외활동가의 편지] 탄지니아의 가능성'함나 시다' 탄자니아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배우러 현지 학원에 가는 길. 한 달 남짓 배운 어눌한 스와힐리어로 이곳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이유는 틀리고 달라도 문제될 것 없이 괜찮다는 '함나 시다'의 위로 떄문이 아닐까. 탄자니아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함나 시다'라는 말은 탄자니아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말로 함나(hamna)는 없다, 시다(shida)는 문제라는 뜻이죠. 직역하면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문제될 것 없으니, 괜찮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한국에서는 사회나 학교에서 틀려도 된다는 것을 배우기 어려웠습니다. 모든 것에 유일한 해답만이 존재하고 정해진 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나락으로 떨어지기라도 하는 양, 한 번의 실패 이후의 삶은 없는 양 배웠던 것 같습니다. 틀릴 수 있음과 다를 권리가.. 더보기
[해외활동가 편지]킬리만자로 꼭대기도 찍었는데 탄자니아에서 1년이 끝나가는 시원섭섭함 그리고 1년의 기억들을 킬리만자로 산에 새기고 왔다. 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탄자니아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시간은 한없이 느리고도 굉장히 빠르게 흘러갔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사람에서 1년 내내 여름을 겪으며 계절의 간격 없이 오롯이 뜨거운 나날들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그 활동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정해졌던 기간이 끝나가는 시원섭섭함을 달래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동안 수고한 스스로를 위한 축배를 들고자 활동 11개월째 내가 향한 곳은 킬리만자로 산(Mount Kilimanjaro)이다. 해발 5895m로 전문 등반가가 아닌 일반인이 도전할 수 있는 산 중에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 산, 등산 2주를 앞두고 괜스레 몸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슬슬 인터넷을 .. 더보기
나마쓰데! 네팔 새해맞이 히말라야와 가까운 포카라에서 맞는 네팔의 새해 풍경, 들뜬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인다. 멀리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네팔과 한국 모두 지난해보다 더 큰 행복으로 가득한 새해가 되길 발원해본다. 오늘은 네팔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한국은 이제 2018년 무술년의 새해가 밝았지만 힌두력을 쓰는 네팔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2074년입니다. 오는 4월 14일이 돼야 네팔의 달력은 2075년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31일 네팔의 모든 거리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온 현지인, 그리고 외국인들로 가득 찼습니다. 네팔에서 맞는 새해는 뜻밖의 광경이었습니다. 네팔에 온 지 이제 4개월이 넘어가는 지금 저는 아주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자마자 네팔의 가장.. 더보기
[해외활동가의 편지] 아름다운 그 이상 '세렝게티' 탄자니아에서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 가운데 하나 세렝게티에서 탄자니아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꼭 한번 가야되는 곳을 뽑자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킬리만자로산과 유로피안들의 허니문 여행지 1순위로도 꼽히는 잔지바라르섬,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렝게티이다. 세렝게티를 가기로 마음먹고 난 후 특별히 기대감을 갖진 않았다. "그래도 세렝게티니까 가봐야지"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시기와 날씨, 계정에 따라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뀌고, 그것은 본인의 운에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는 일부러 기대를 품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세렝게티는 아직까지도 내게 강렬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10월 중순, 세렝게티의 한 가운데로 진입하는 과정부터.. 더보기
[해외활동가 편지]새 신을 신고 뛰어볼까! 아름다운동행의 신발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받은 신발을 신은 탄자니아 어린이. 탄자니아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활동의 전부는 결국 아이들과 나의 행복한 웃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지부는 탄자니아 다르살렘 키캄보니 지역 초등학교 네 곳(무캄바, 부밀리아, 무와송가, 키사라웨II)과 중등학교 한 곳(키사라웨II), 직업교육기관 개념의 재봉학교 학생들을 한국 후원자분들과 함께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모두의 고귀한 수고와 무관하게 아직 작은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학생과 상황들이 많습니다. 실제 수치상으로 비교해 보자면 키캄보니 지역에 국한해 지역개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에 비해 받지 못하는 학생이 열 배 이상 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진행.. 더보기
[해외활동가 편지] 탄자니아의 특별한 기쁨 탄자니아에 파견된 지 반 년은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탄자니아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탄자니아에 오기 전 거주지를 다섯 번 바꿔가며 나름 다양한 거주 형태에서 지낸 이력이 있다. 탄자니아에 작은 둥지를 틀기 이전 거주지들은 모두 도시권이었다. 탄자니아라는 넓은 나라에서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다섯 달을 정붙이고 지냈던 나의 집은 보리가람농업 기술대학 내 교사 및 직원 전용 숙소였다. 지난해 완공된 건물이기 때문에 손때가 타지 않아 매우 만족스러우며 깔끔하고, 개인전용 화장실과 부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했다. 하지만 학교 내에서 지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도시라는 곳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전화기를 이용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 더보기
[탄지니아에서 온 편지] 한국 후원자님 고맙습니다 탄자니아 아이들이 후원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 탄자니아에서 새로운 편지가 왔습니다. 후원자님의 따뜻하고 소중한 관심과 지원으로 오늘도 탄자니아 꼬꼬마들은 즐거게 뛰어 놀고 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매년 탄자니아 아동은 한국 후원자와의 결연이 성사된 시점을 기준으로 1년이 지나면, 그 동안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중간 모니터 개념의 해당 학생 인터뷰와 함께 후원자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년 이 활동을 통해 바라보는 아이들은 정말이지 어느새 쑥쑥 자라있는 '콩나물' 같습니다. 오며 가며 식량 분배나 모니터 인터뷰를 통해 마주치는 것과는 또 다른 것이, 찬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는 보석을 마주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분명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