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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새로운 보금자리 키감보니

새로운 보금자리 키감보니

 

 

 

 

 

 

  처음으로 만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31일간의 홈스테이는 많은 안정감과 탄자니아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탄자니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선입관으로 인한 두려움도 컸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밥도 먹고, 하면서 점점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물론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준 라윤선 지부장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얼음처럼 굳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언화씨와 나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는 다르에스살람 미코체니비 지역에서 홈스테이 생활을 마치고 키감보니 음지무에마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동안 부동산 중개인과 지부장님 그리고 우리는 10곳이 넘는 집을 보러 다니며,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지 주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주거의 형태는 현대적인 집이나 또는 옛날 우리나라 초가집처럼 야자수 잎으로 이어 지붕을 덮은 집도 있다. 야자수 잎으로 만든 지붕은 통풍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자연과 너무 잘 어울려 멋스러움도 함께 풍긴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식으로 지은 8세대가 한 울타리 안에 사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관리인이 따로 있어 안전하고, 정원 가꾸기부터 경비까지 서주기 때문에 단독 주택보다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마당에는 하늘을 찌를 듯 야자수 나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작은 나무로는 세대 간 울타리처럼 구분을 주워, 이웃 간에 서로 방해 되지 않도록 배려 해 준 것으로 보인다.

 

 

 

 

  언화씨와 나는 한국의 이마트와 비슷한 마트에 가서 필요한 생활용품을 사 배달도 요청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최대한 필요한 물건들만 사야만 했다. 이제부터는 직접 음식도 만들어 먹어야하고, 부식도 사러 야채시장에도 가야한다. 그리고 집에 관해 크고 작은 일이 생겨도 가급적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 또한 현지 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함이다.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고,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감수하며, 많은 것이 있어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기 위해 이 곳 탄자니아까지 왔음을 다시금 상기 시켜 본다. 또 한 번의 배움의 기회를 준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글. 사진 탄자니아 봉사단원 청하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