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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돌을 깨는 키감보니 사람의 희망

동행 dreaminus 2015.10.06 10:25

엄마곁에서 떠나지 못하는 아기

 

 

돌을 깨는 키감보니 사람의 희망

 

벌써 10월에 접어들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쌀쌀한 가을 날씨와 예쁜 단풍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겠지. 하지만, 탄자니아는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고는 이내 뜨거운 태양의 열기로 순식간에 수분을 날려버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비포장도로는 차들이 지나다닐 때 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먼지를 일으키고 지나간다. 그런데, 이 먼지를 마시며 도로가에서 돌을 깨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루종일 들려오는 돌깨는 소리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돌을 깨는 소리는 언제나 저녁 7시까지 들린다. 하루 종일 돌을 깨는 일을 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엄마를 돕기 위해서 또는 가사를 돕기 위해 수업을 마치고는 바로 작업장으로 와 돌을 깬다. 작업장은 매우 열악하다. 돌 위에 다리를 펴고 앉아서 손을 보호하는 장치하나 없이 무거운 쇠망치로 돌을 내리친다. 조금이라도 잘 못 내려쳤을 경우 치명적인 손가락 부상을 입을 수가 있다.

이렇게 돌을 깨서 벌 수 있는 돈은 한 무더기에 한화로 하면 4000(8,000탄자니아실링)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정말 쉴 틈 없이 돌을 깨야 한 무더기를 만들어 돈을 받을 수 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젖을 떼지 않은 어린 아이가 돌을 깨는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아이도 엄마처럼 돌가루를 마시고, 얼굴에도 돌가루가 하얗게 묻어 있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가 엄마와 똑같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도 수업을 마치자마자 작업장으로 달려와 쉴 겨를도 없이 그저 묵묵히 돌을 깬다.

 

 

 

모자가 나란히 앉아 돌을 깨고 있다.

 

 

 

값비싼 기계 장비보다 인건비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수작업을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깨진 돌들은 커다란 트럭에 실려 공사장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이런 일이라도 꾸준히 주어지고, 건강이 허락되어 계속 일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그들의 희망이다. 그들의 진정한 희망은 어린아이와 공사장에 앉아서 돌을 깨는 것이, 학교 수업을 마치자마자 공사장으로 달려와 돌을 깨는 일이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것이 진정한 희망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진정한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탄자니아는 곧 다가오는 1025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 대다수의 젊은 계층의 사람들은 50년 넘게 집권을 해온 정당을 바꿔 새로운 정치에 대단한 희망을 걸고 있다. 더 이상 일자리를 찾을 수 없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사리사욕과 부정부패만 일삼는 정권에 너무도 지쳐있다.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고 보호 할 수 있는 참된 리더가 탄생해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것이 탄자니아 온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나도 또한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한다.

 

 

 

()아름다운동행 국제개발팀

해외봉사단원 청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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