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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컨테이너에 희망을 담아' 탄자니아로 출발합니다.

지난 64() 7,

이른 아침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앞마당에서 아름다운동행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난 5개월 동안 '희망을 실은 컨테이너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자재와 물품을 아프리카 최초 종립학교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으로 실어 보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에 물품을 상차하는 모습
컨테이너로 실어보낼 물품을 포장해 쌓아놓은 모습
컨테이너에 물품을 상차하는 모습

 

컨테이너 보내기 캠페인은 작년(2020년) 제2회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졸업식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먼저, 동국대학교에서 컴퓨터 60대와 외국어서적 2천여권, 대한체육회에서 배구공과 축구공 90개를 후원받았습니다. 그리고 탄자니아에 부족한 농기계와 주방용품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품은 모금을 통한 후원자님들의 정성으로 마련했습니다. 탄자니아 현지는 공산품을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값도 비싸기 때문에 학교에 필요한 벽시계와 수도꼭지, 자물쇠 등도 준비했습니다. 

 

번듯한 농구대와 축구골대 없이 체육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숯을 이용해 조리하는 열악한 주방은 컨테이너에 실어 보낸 가스레인지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컨테이너 발송을 위해 아름다운동행 이사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그리고 많은 사부대중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지난해 졸업식 참석을 위해 방문하였을 때 보니 시설들이 많이 노후돼 있었습니다. 또, 숯을 사용하여 조리를 하는 주방시설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정성 덕분에 이번 컨테이너로 실어 보낸 물품들로 시설을 보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아프리카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

 

2시간에 걸친 상차 작업을 마친 후 3톤(2,700여점)의 희망을 실천 컨테이너는 부산항으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가로 5.90m, 세로 2.35m, 높이 2.39m의 20피트 컨테이너가 부족하진 않을지, 혹시 너무 공간이 많이 남아 흔들리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마지막 상자를 넣고 나니 적당한 정도로 딱 맞게 들어갔습니다.

 

6월 13일 부산항을 출항해 7월 말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항에 도착하면 세관을 거쳐 학교에 도착하게 됩니다.  

 

경운기와 일부 농기계는 탄자니아 현지에서 구매합니다. 고장이 나면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수리가 쉽도록 현지에서 판매하는 물품들로 구매할 계획입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그리고 조리시설과 체육시설이 개선되어 건강한 학교생활이 되기를 바라며, 컨테이너로 전하는 한국불교의 씨앗이 아프리카의 불연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컨테이너에 싣고 문을 닫았습니다. 컨테이너씰로 잠근 문은 탄자니아 도착해서 열리게 됩니다.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언박싱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