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6번째, 새 학기를 맞기 위해 준비가 한창인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아름다운동행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건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신학기 준비로 한창입니다.

 

탄자니아는 우리나라와 달리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됩니다. 신입생도 가을 학기에 들어오고 졸업식도 가을에 열립니다. 우리나라가 3월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면 탄자니아는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학사일정이 미뤄져 10월에 신학기가 시작됩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가을

 

우리는 봄 학기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게 익숙하지만 많은 나라들이 가을학기제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 상반기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나라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칠레입니다. 하지만 호주, 뉴질랜드, 칠레는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으니 상반기에 시작한다고 해도 실제 날씨는 가을일 겁니다. 나머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많은 나라에서는 가을학기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실제로 봄학기제로 운영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을학기제가 낯설지만 다른 나라은 봄학기제가 더 낯설게 느껴질 겁니다.

 

정원관리를 담당한 학생들이 교정을 새롭게 꾸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곧 있을 기말고사 시험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신학기를 맞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고, 이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을 위한 졸업식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정년을 초과한 교사들이 퇴직하게 되어, 새로운 교사 채용도 준비해야 합니다. 다른 해보다 조금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입니다.

 

학생 모집과 교사 채용 모집광고

 

신입생 모집과 교사 채용을 위해 신문에 광고도 냈습니다. MWNANCI라는 전국으로 나가는 일간지인데, MWNANCI는 스와힐리어(아프리카어)로 국민이라는 뜻이니 많은 사람들이 보는 신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신입생과 편입생 50여 명이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입학을 희망하며 원서를 냈습니다. 2016년 개교 이래 5년 동안 학교를 운영하며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찾아오는 학교, 입학하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4일 컨테이너 발송식 모습

학교에 필요한 물품을 가득 담아 한국에서 탄자니아로 보낸 컨테이너도 곧 도착합니다. 6월 초에 배에 실어 보냈으니 도착하는데까지 80여 일나 걸린 것입니다. 평상시라면 50여 일이면 도착할 것을 코로나19로 인해 해상 물량이 많아 이제야 다르에스살람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학교로 컨테이너를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세관을 통과하고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행정절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학생들은 한국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보낸 소중한 물품들을 받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가을맞이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올지, 그리고 올해는 특별히 신입 교사들도 들어온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컨테이너 속에 담긴 물품들을 받고 기뻐할 학생들의 모습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후원자님의 관심과 지원으로 오늘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