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부터 5개월간 학교 노후 기자재 교체 및 시설 보강을 위한 모금 전개
후원금으로 마련한 물품 실은 컨테이너, 6월 4일(금) 부산항 출발
8월 29일(일), 80여 일만에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에 도착
아름다운동행에서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노후된 기자재를 교체하고 시설 보강을 위한 모금사업을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6월 초 모금된 금액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고, 컨테이너에 담아 부산항을 통해 탄자니아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8월 29일(일) 드디어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마당에 컨테이너가 도착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한국을 출발한 컨테이너가 탄자니아 부두까지 닿는데 50일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속에 해상 물동량이 크게 늘어 한 달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하기 며칠 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항구에 드디어 배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배가 도착하고 세관 통과와 필요한 행정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관원들이 컨테이너를 열고 우리가 신고한 물품과 실제 물품이 같은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다행히 우리가 보낸 세관신고서가 문제 없이 통과되어 생각보다 빨리 학교에 컨테이너가 도착했습니다.
학교에 컨테이너가 도착하고, 드디어 문을 열립니다.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나둘 모여들고, 하역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전체 무게가 3톤이나 되니, 물건을 내리는 작업이 힘들었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더 크다는 듯 힘든 내색없이 내렸습니다.
우리가 보낸 물품은 컴퓨터, 외국어 서적, 농업 수업을 위한 기자재 그리고 급식을 만드는 주방 시설을 보강할 회전국솥과 가스렌지, 조리선반입니다. 그리고 여가시간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농구대와 축구, 배구 네트, 운동 조끼 등입니다.
노후된 컴퓨터는 교체될 예정이고, 2000여 권의 외국어 서적으로 도서관은 꽉 찰겁니다. 가스불 대신 숯으로 조리해야하는 열악한 조건에서 이제는 스테인레스 선반에서 음식을 다듬고 LPG 가스를 사용하는 회전국솥과 가스렌지로 요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개교 5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후원자들의 여전한 관심과 지원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3회 졸업식을 통해 100여 명의 학생이 사회로 나갑니다. 지금까지 졸업생들을 합치면 220여 명이 됩니다. 그리고 2021년 신입생이 학교에 들어올겁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을 통해 탄자니아가 조금 더 발전하길 희망합니다.
'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자니아에 전해진 한글, 다르에스살람 세종학당 (0) | 2022.03.22 |
---|---|
개교 5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세 번째 지혜의 결실 맺어 (0) | 2021.11.26 |
6번째, 새 학기를 맞기 위해 준비가 한창인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0) | 2021.08.20 |
'컨테이너에 희망을 담아' 탄자니아로 출발합니다. (2) | 2021.06.08 |
부처님오신날, 탄자니아에 전해진 특별한 선물 (0) | 2021.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