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탄자니아 에세이] KCOC기관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 내내 맑았던 탄자니아의 날씨

 

 

탄자니아는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11월은 절기상 소우기에 해당하지만, 더위에 밀려서 비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르에스살람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11월 중순의 일주일 간 기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7월에 KCOC 공모전에 타 기관의 단원 2명과 함께 팀을 짜서 응모한 결과, 다행히 당선되어 기관탐방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의 이름은 ‘AID FOR AIDS(에이즈를 위한 도움)’로 탄자니아의 주요 질병 중의 하나인 에이즈에 관련한 활동을 하는 기관들을 탐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팀은 에이즈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NGO뿐 아니라 탄자니아 정부기관, 인터내셔널 NGO 및 기업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에이즈에 접근하고 있는 기관들을 방문했습니다. 탄자니아 정부에서 에이즈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TACADIS(TANZANIA COMMISSION OF AIDS)’곳은 다르에스살람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이즈와 관련한 국가 전략 및 정부정책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보건부 및 지방정부와 연계한 연구·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관장 및 각 부서의 디렉터들과의 미팅을 통해 탄자니아 정부의 에이즈 관련 정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TACADIS 코디네이터의 연락처를 받아서 향후 사업지역에서의 활동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 약속도 받았습니다.

 

 

'모시'까지 가는길 위의 풍경들

 

'KINHAI' 사무실 내부의 활동사진 및 홍보포스터들

 

 

그 다음날은 새벽부터 일찍 준비하여 시외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우붕고로 향했습니다. ‘우붕고에는 다르에스살람에서 각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버스를 위한 터미널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 다음 목적지인 킬리만자로 지역의 모시(MOSHI)’지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탄 우리 팀은 에어컨도 없이 9시간을 이동하는 버스안에서도 힘들어하기 보다는 서로 인내하며, 지금의 시간도 즐거이 여기며 열심히 이동하였습니다.

모시지역에 도착해서 우리는 ‘KINHAI’라고 하는 NGO네트워크 조직을 탐방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언어로 바꾼다면 킬리만자로 지역의 NGO협회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이 기관은 직접적인 사업 수행보다는 소속 NGO들의 활동을 독려·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탄자니아 현지 NGO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국제기구와의 연계·협력, 새로운 법·제도의 홍보 및 에이즈 관련 연구·조사 등 개별 NGO로는 해내기 어려운 업무를 협회의 이름으로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아루샤의 SEW-TANZANIA 기관 앞에서

 

 

나머지 두 기관은 모시의 옆 도시인 아루샤(ARUSHA)’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루샤는 기후조건이 쾌적하여 국제기구 및 외국기관들이 상당수 밀집되어 있기도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두 기관은 ‘SOS CHILDREN`S VILLAGE’‘SEW-TANZANIA’로 각각 오스트리아와 호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SOS CHILDREN`S VILLAGE’는 기관이름 그대로 마을을 조성하여 아이들을 돌보는 기관입니다.

 

 

 

마을 내에는 집, 학교, 병원, 각종 지원센터가 있어서 하나의 완결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의 상당부분을 해외로부터의 개인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SEW-TANZANIA’는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을 고용하여 재활용 천을 활용한 소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현재로서는 탄자니아보다는 호주에서의 판매규모가 더 크다고 하며, 많은 수익을 남기기보다는 직원들의 복지 및 지역사회의 공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직원이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기에, 기관에서 모든 직원에게 국가건강보험을 지원하고 있는 부분은 매우 인상 깊었고, 많은 기관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아루샤 'SOS CHILDREAN'S VILLAGE'의 전경

 

 

사실 지역 내에서의 사업에만 치중하다보면 다른 기관들은 어떤 사업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간혹 누군가를 만나서 어떻게 활동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는 하지만, 일정이나 시간, 인력 등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기관의 사업에만 몰두하고 치중하다 보면 다른 기관들의 좋은 사례들을 찾아보거나 기관방문을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기관탐방은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였으며, 타 지역을 방문하여 다르에스살람과는 다른 기후와 문화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됐습니다. 시야를 넓히고 견문을 쌓고 탄자니아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소중한 일주일이었습니다.

 

 

()아름다운동행 국제개발팀 해외봉사단원 이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