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5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구례와 하동 지역은 사람 키를 넘어설 만큼 내린 많은 비로 시가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구례 역사상 처음 겼는 일이라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 시간만에 시가지를 집어삼켰다고 회상합니다.
물이 빠진 시내는 폐허를 방불케 했습니다. 주유소와 숙박시설 등에서 기름까지 유출되어 쓰레기 악취와 함께 기름 냄새가 온 마을을 덮었습니다. 침수 피해로 사실상 모든 가재도구를 못 쓰게 된 상황에 상가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물이 빠진 직후 복구에 힘을 쏟고 있는 경찰, 소방관, 군인, 자원봉사자 등의 틈에서, 화엄사 산중에서 내려온 교구장 덕문스님과 대중스님들 그리고 직원들은 조용히 일손을 보탰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하고, 장화와 장갑을 챙겨 마을로 급히 내려온 것입니다.
화엄사 대중의 수해복구 노력에 아름다움도 힘을 보탰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12일 ‘찾아가는 짜장공양’푸드트럭으로 화엄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3일간 매일 1,000인분의 짜장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밥은 ‘다 함께 나누는 세상, 다나’에서 책임지고 만들어냈습니다. ‘다 함께 나누는 세상, 다나’는 종로에서 쪽방촌과 노숙인들에게 국밥을 제공하는 사업을 꾸준히 한 실력을 발휘하며 맡겨진 밥을 척척해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3,000인분의 짜장밥은 이재민들과 수해복구에 힘쓰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1,000인분씩 제공되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한순간에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당장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식량이 담긴 키트 2,000세트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즉석밥과 국, 라면 등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품 8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만들어 구례군청 1,400개, 하동군청 600개를 전달해 이재민들에게 지원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준비한 물품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단 몇끼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정선껏 준비하여 전달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구례・하동 비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일상생활도 돌아가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아름다운동행의 긴급지원이 충분하진 않겠지만 그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었길 바라며, 아픔을 털어내고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 하시길 희망합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재해재난에 가장 먼저 찾아 피해자를 위로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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