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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무캄바 초등학교 방학식, 그리고..

동행 dreaminus 2015.03.10 14:59

무캄바 초등학교 방학식, 그리고..

 

~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식 날이 다가왔습니다. 어렸을 적 힘겹고 지겹기만 하던 기말고사를 마치고 다가오는 방학이 얼마나 설레게 기다렸던지 새록새록 느껴지는 날입니다.

무료하기 짝이 없던 학교위원회 회의, 학부모 회의가 끝나고 종소리가 울리자 여기저기 흩어져 놀고 있던 아이들이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 모여들기 시작하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방학식 행사 시작을 알리는 북과 종이 울리고, 미리 식전 행사 춤을 준비한 아이들이 나와 한껏 춤 솜씨를 뽐냅니다. 춤과 노래는 이곳에선 뿌리 깊은 문화로 어린아이들도 곧잘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또 다른 몇몇 아이들은 경화상사에서 후원해 주시는 탄자니아 소외지역 어린이 꿈성장 프로젝트 토토의 꿈’(4개 초등학교 도서관운영 및 독서장려프로그램)에 대한 감사 인사를 랩으로 만들어서 하기도 합니다. 또한 개인 장기자랑도 빠지지 않습니다.

 

방학식에서의 꽃은 성적 발표겠지요? 학년별로 성적표를 나눠주고 학년별 1등에서 3등 학생은 호명하여 교장선생님 외 참석인사들과 악수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상장 한 장이라도 아니면 학용품이라도 나눠줬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던 때였습니다.

 

 

드디어! 간식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어린아이들부터 학년별로 손을 씻기 시작합니다. 각자 망고 주스 하나와 만다지를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만다지는 탄자니아 국민 간식으로 밀가루에 설탕, 계란, 우유를 반죽하여 튀겨낸 빵 입니다. 현지 직원 인근에 만다지를 맛있게 한다는 곳이 있어서 먼저 시식을 해보고 대량 주문을 해 두었습니다.

방학식 당일 날 만다지를 찾으러 갔는데 반죽을 미리 해놓고 새벽 4시부터 만다지를 튀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역시나 제가 먹어본 만다지 중 맛이 최고였습니다.

 

운동장에서 주스와 빵을 나눠주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르르 교실로 들어가는 소동을 피우기도 하고 큰 아이들에게는 조금 부족했을 간식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습니다. 아이와 학부모들에게 모두 간식을 나눠주고 선생님들과 교실에서 남은 것을 먹으며 선생님들도 너무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주시는데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이야 당연하겠지요.

 

그리고 개학 후 2학기부터 한국의 후원자님(정기호)께서 지원해주신 후원금으로 무캄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5개월 동안 급식을 지원해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800원이면 한 아이에게 한달 동안 학교에서 폴리지(옥수수죽:옥수수 가루와 설탕을 섞어 만든 죽)를 지원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폴리지를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폴리지를 요리하는데 필요한 큰 냄비, 담아 먹을 그릇, 땔감 등은 각 아이의 가정과 학교에서 일부 부담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아이들의 등교길이 급식을 먹는 즐거움과 함께 하기를, 수업도중에 배고픔에 지쳐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가 없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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