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 아프리카 탄자니아는 지난 6월부터 점진적으로 휴교령을 해제하고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탄자니아 건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도 코로나19의 방역 수칙을 만들고 수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속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많은 피해와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역시 코로나19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과 검사 시설 및 장비가 없는 탓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국경과 공항을 폐쇄하는 것뿐 이었습니다.
결국 정부에서는 3월 중순부터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고, 아름다운동행이 설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전교생을 집으로 귀가 조치했습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인력만 남긴 채 교직원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기다린지 3개월, 지루한 기다림이 끝나고 드디어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휴교령 해제를 발표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연락을 했고, 하나둘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보건부의 지침대로 학교를 방역하고, 교문으로 들어오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했습니다. 마스크를 나눠주며 학교에서는 착용을 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하고, 2주 동안 외출을 금지시키며 혹여 발생할 불상사에 철저히 대비하며 긴장 속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2주간 특별한 유증상자가 나오지 않아 지금은 한시름 내려놓고 학사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의 탄자니아는 한국처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대면 수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 지켜야 할 생활수칙을 더 철저히 교육하고, 게시판마다 코로나19 시대에 지켜야 할 방역수칙 포스터를 게시했습니다. 위생 개념이 부족한 탄자니아이기에 학생들이 수시로 보고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물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고, 무더운 날씨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하는 익숙지 않는 환경에도 열심히 수업에 임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아직 코로나19의 공포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열악한 의료시설과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탄자니아지만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 속에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7월 23일, 2부에서 계속됩니다.
'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자니아 초등학생에게 영양죽을 매일 주는 'Happy Corn' (0) | 2020.09.02 |
---|---|
코로나19 속에 다시 열린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2부 (0) | 2020.07.20 |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사무처장 성현스님이 보내온 글 (1) | 2020.06.30 |
2019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부처님오신날 이야기 (0) | 2020.05.26 |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그리고 코로나19 (0) | 202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