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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코로나19 속에 다시 열린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2부

61일부터 다시 문을 연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지난 2개월여 시간 동안 다행히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 없이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는 꼭 물비누로 손을 씻고 교실에 들어갔으며, 익숙지 않은 마스크의 답답함도 잘 참아가며 수업을 받았습니다.

 

탄자니아는 한국과 다르게 가을에 학년이 시작하는 가을 학기제로 운영됩니다. 원래대로라면 7, 8월에 방학을 하고 9월에 졸업식 진행과 신입생을 받는 일정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사일

정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올해는 방학 없이 96일까지 2학기(원래 3~6) 대체수업을 마치고 9월 졸업시험을 치르면 아마 11월에 졸업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신입생들도 9월이 아닌 11월을 시작으로 학기를 변경하여 시행됩니다.

 

축사에서 마스크를 쓰고 실습하는 모습

 

교육부나 각 대학도 갑작스러운 학사일정 변경에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졸업생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구직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고 종합대학 입학 일정도 복잡해진 이유로 코로나 세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변경된 일정도 코로나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지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따라주어야 되겠지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외실습하는 학생들

 

작년에 하나지주 금융에서 지원해 준 그린하우스가 2월에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휴교령이 내려지며 그동안 제대로 된 실습교육을 못 하다가 이제야 넓은 그린하우스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린하우스에서는 고부가가치가 있는 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품종 재배를 병충해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린하우스에서 기른 싱싱한 야채들을 수확하게 되면 학교 급식에 사용해서 그만큼 풍성한 식단이 될 것입니다.

 

하나지주 금융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그린하우스 그리고 농작물을 기르는 학생들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고 하루 빨리 모두가 마음편하게 학사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힘들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탄자니아 학생들이 안전히 졸업하고, 탄자니아의 발전을 이끌 인재가 되어 사회로 나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