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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탄자니아] 상상력을 키워주는 만화영화와 함께

동행 dreaminus 2016.01.22 09:00

즐겁게 영화를 관람하는 중.. "너무 재밌어~!"

 

 

 

2016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탄자니아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 우선 35도나 웃도는 날씨 탓에 새로운 신선함 보다는 그저 평상시와 다를 것 없이 더위와의 팽팽한 대결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이 더위에 익숙해 질 날은 올까? 그래도 열심히 무언가를 할 때는 더위도 맥을 못 추는 것 같다. 우리는 라윤선 지부장님, 봉사자 이언화 단원, 현지인 동료와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그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늘 그런 모습 속에서 서로를 위로 해가며 지낸다.

 

 

 

새해를 맞아 탄자니아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나와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더위에 물놀이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물속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이다. 더군다나 탄자니아 모든 학교들은 6주간의 방학을 맞아 맘껏 뛰놀 수 있는 시간을 얻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방학숙제가 따로 없다고 하니 과제물에 대한 부담감 없이 놀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방학을 이용해 친척 집에 가거나 집에서 부모님 일손을 도우며 방학을 보낸다.

그러나, 탄자니아의 아이들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열심히 일만 해야 하는 특별할 것 없는 방학을 보내는 아이들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동네 사람들도 소문 듣고 왔지요.^^ 저도 영화볼래요~!^^

 

 

그래서 우리는 특별히 다를 것 없는 방학을 조금이라도 특별한 방학으로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에 “Ndoto ya Mtoto(어린이의 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밀리아우코니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 영화를 보여주기로 계획을 세웠다. 작년 6월에는 무캄바 초등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었었는데,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가 있었다.

 

 

우리가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도심으로부터 30~4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다. 게다가 비포장도로에 교통수단도 여의치 못해 대형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다. 또한 텔레비전도 없고 텔레비전이 있어도 마음껏 볼 수가 없어, 가족이 없거나 친척집에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유일한 즐거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만화 영화를 선정해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영화 상영을 시작했다. 부밀리아우코니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동네 중·고등학생들도 소문을 듣고 영화를 보러왔다.

 

 

영화보는 날은 특별하게!! 예쁜 옷 입고 내 동생들과 씐나게!! 유후~! 저 어때요?^^

 

 

 

아이들은 동생을 업고 오거나 손을 잡고 1시간 전부터 학교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우리의 모습이 보이면 ~~” 하고 달려와 가방도 들어주고 정말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것처럼 반겨주었다.

내가 빔 프로젝트에 영화를 세팅하는 동안 따로 부탁의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은 창문에 검은 커튼을 내려주고, 커튼이 바람에 날려 교실 안이 환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돌을 주워와 천을 고정시키는 등 스스로 영화를 보기 위해 모두가 함께 영화 볼 준비를 도왔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커튼을 내려 정리 해주며 뒷정리를 해주는 등 말없이 따스한 손길을 보태어 주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볼 때마다 매번 크나큰 보람을 느낀다. 그러면 나는 연필이나 볼펜을 나누어 주며 고마운 마음에 답례를 한다.

 

 

 

 

 영화 기대돼요!! 빨리 햇빛가리고 영화볼꺼예요!!^^

 

 

 

햇빛을 가리기 위해 검은 천으로 온 문들을 막아놓아 교실 안은 점점 열기로 달아오른다. 그래도 아이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영화가 다 끝나면, 영화 내용에 대한 질문도 하고 소감도 물어본다. 아이들은 소신껏 자신의 느낀 점이나 배운 점에 대해 말해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동생 데리고 영화보러 왔지요! 동생이 즐거워했음 좋겠어요^^

 

 

이번에 본 영화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와힐리어로 된 것이어서 아이들이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키리꾸라는 만화영화는 케냐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1, 2편으로 된 만화영화인데 최고로 인기가 있었다. 나도 키리꾸라는 영화를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 역시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영화 1편은 키리꾸라는 아주 작은 남자 아이가 마을을 폐허로 만드는 악녀와 용기 있게 대항해서 싸우는 내용이다. 그리고 2편에서는 키리꾸가 농사짓는 법을 알려 주기도 하고, 전염병으로 마을 어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약을 구해 간호해 주는 등의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영화를 보는 아이들에게 큰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고, 주인공 키리꾸의 번뜩이는 지혜와 자비심으로 평화를 유지해 나아가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졌다.

 

 

 

 

 

화려한 색감의 영화~! 정말 재밌겠는데요?^^ 눈과 귀 다 즐거운 시간~!

 

 

 

 

 

빔 프로젝트로 쏘아보아요! 나와라 참깨! 재밌는 영화야!

 

 

 

두 번째 영화로는 화려한 색감의 팅가팅가라는 만화영화로 탄자니아의 국립공원 세렝게티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동물들이 총 출동해 협조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 형형색색의 동물들이 출연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있게 보았다.

 

 

 

 

 

우리의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어요! 우와우와!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마지막으로는 그동안 학생들이 활동했던 사진들을 편집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 주었는데, 자신의 모습이 나올 때 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즐겁게 관람했다.

이번에 방학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다양한 소재의 영화보기 활동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현실의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가 증강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국제개발팀 해외봉사단원 청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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