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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무캄바 초등학교 옥수수 죽 급식 무캄바 초등학교 옥수수 죽 급식 7월, 2학기 개학과 함께 무캄바 초등학교에 옥수수 죽 급식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가난하던 시절, 미국의 잉여농산물 원조가 시행되면서 시골 초등학교에 옥수수 죽 단체 급식이 지원 되었던 때가 있었다. 이 죽은 얼마 후 옥수수 가루로 만든 빵으로 대체되었고, 우리 부모님 역시 그 급식을 드시고 자라셨다는 말씀을 들을 기억이 있다. 여기 탄자니아 시골 초등학교도 우리나라의 그때와 환경이 비슷하다. 일부 아이들은 깨끗한 교복을 입고 오지만 많은 학생들은 맨발로 5-10km를 걸어 학교를 다닌다. 정부에서 교과서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몇 권의 교과서로 여러 학생이 같이 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노트와 연필은 낡고 찢어 졌으며 메고 다니는 가방은 .. 더보기
무캄바 초등학교 방학식, 그리고.. 무캄바 초등학교 방학식, 그리고..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식 날이 다가왔습니다. 어렸을 적 힘겹고 지겹기만 하던 기말고사를 마치고 다가오는 방학이 얼마나 설레게 기다렸던지 새록새록 느껴지는 날입니다. 무료하기 짝이 없던 학교위원회 회의, 학부모 회의가 끝나고 종소리가 울리자 여기저기 흩어져 놀고 있던 아이들이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 모여들기 시작하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방학식 행사 시작을 알리는 북과 종이 울리고, 미리 식전 행사 춤을 준비한 아이들이 나와 한껏 춤 솜씨를 뽐냅니다. 춤과 노래는 이곳에선 뿌리 깊은 문화로 어린아이들도 곧잘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또 다른 몇몇 아이들은 경화상사에서 후원해 주시는 탄자니아 소외지역 어린이 꿈성장 프로젝트 ‘토토의 꿈’(4.. 더보기
신분과 문화 신분과 문화 탄자니아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비슷한 점들을 나도 모르게 찾아 가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웃어른께 대하는 문화가 어떨까 생각 했었는데 나름 탄자니아도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존재했다. 우리나라처럼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말에서 그랬고 달라달라(시내버스)라든가 공공장소 등에선 앉을 자리가 있으면 어른들께 먼저 내어주는 등을 볼 수 있었다. 한번은 내가 탄자니아에 와서 처음 달라달라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나는 당연히 어르신이 타니까 자리를 비켜 준일이 있는데 일어서서 가면서 한번 고생을 심하게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탄자니아 인들은 다른 어르신들이 타도 비켜주질 않는 것이다. 그 후로 탄자니아는 원래 자기자리는 비켜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도 비켜주지 않은 적이 있.. 더보기
하나와 둘 하나와 둘 (재)아름다운동행 월드프렌즈 봉사단원 김영림 벌써 탄자니아에 도착한지 한달 반이 지나고 있다. 나름 탄자니아 생활에도 잘 적응 하고 있는 듯 하고 크게 불편하거나 아프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가 28년동안 생활해온 습관, 식성은 쉽게 변하지 않고 그리움으로 남고 있다. 한국에 밥상을 보면 반찬과 국이 있는데 이곳은 덮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제일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국물이다.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이곳은 되도록 국물 류의 음식을 잘 먹지 않고, 국물이 있다면 스프 정도로 코코넛으로 물을 대신 하기도 한다. 어느 가정은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이용해 빗물을 받았다가 정수해서 마신다고도 하는데 사실 내가 생각해 보아도 빗물이 땅에 흐르는 물보다는 깨끗해 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 더보기
만남과 이별 만남과 이별 월드프렌즈 봉사단원 김영림 벌써 탄자니아에 도착한지 한달 정도가 지났다. 처음 도착했을 때와 다르게 이제 제법 탄자니아와 잘 어울리며 지내고 있는 듯 하다. 길을 걷다가, 학교를 가다가 무엇을 하든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고 지나간다. 여기가 한국이었다면 내가 외국인이 아닌 자국민이었다면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게 먼저 저렇게 밝게 인사를 건네올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지난 주말에는 모로고로에 위치한 우루구루산을 다녀왔다. 도시를 감싸 안고 있는 성 같은 우루구루산은 한라산보다 높은 곳으로 한라산이 1950M쯤 된다면 우루구루산은 2200M쯤 되는 높은 산이다. 현지 사람들은 이산을 동네 뒷산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한라산 보다 높은 산을 동네 뒷산이라니 웃음이 나기도 .. 더보기
이야기와 경험의 차이 이야기와 경험의 차이 월드프렌즈 봉사단원 김영림 처음 아프리카에 가서 일을 해야지 생각했을 때 막막하기도 하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다. 그런 부담과 걱정을 안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도착한 아프리카 탄자니아. 사실 더위를 싫어하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처음 도착한 케냐 나이로비공항 생각보다 ‘시원하네~’ 첫 느낌치고는 아프리카라는 나라에 대한 내 생각과 너무 달라서 차츰차츰 좋아지기 시작했다. 비행기를 갈아타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케냐와는 다른 더위가 느껴지면서 습하기도 하고 내게 ‘역시나 아프리카에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빈민국이라고 해서 전혀 없을 것 같았던 행정절차와 검사들이 나를 지치게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