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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fricaㅣ아프리카이야기

“아이의 꿈”을 지키는 탄자니아 미술교육 프로그램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

 

 

 

“은도토 야 음또또(Ndoto ya Mtoto)” 는 스와힐리어로 “아이의 꿈” 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탄자니아의 수도 다레살렘 외곽에 위치한 다섯 개의 초등학교 분교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해 오고 있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필수 교육만도 겨우 진행하는 열악한 환경인 이 곳에서는, 색종이나 색연필 등 재료가 필요한 미술 교육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학생들에게 상상력과 표현의 힘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학용품을 따로 준비 해오는 것은 진행 할 수 없는, 형편이 여의치 않은 이 곳 초등학생들에게 재료의 일체를 제공하며 미술 교육을 시작한 것입니다.  미술 수업을 접해 보지 않은 학생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색칠 공부를 시작으로, 색과 구도에 대한 감각을 익혀 갑니다. 더불어 손 힘이 약한 성장기 아이들의 잔근육 발달에 좋은, 가위 사용하기, 종이 접기 등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색종이나 가위는 물론, 딱풀을 처음 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일회적으로 끝나는 활동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수업은 매주 같은 시간에 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됩니다. 수업이 진행 될 수록 조금씩 스스로가 원하는 모양이나 그림등을 따로 그려 넣기도 합니다.

 

 

언어나 문자로 의사 전달이 서툰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는 기초 미술 교육은 매우 의미있는 경험입니다.  조금은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스스로의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것을 손으로 직접 그려보고 개성있는 표현을 연습해 봅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색 사용에 조금씩 익숙해 지고, 섬세한 손 감각도 키워 나가며 마침내 상상한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창조력으로 발달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로써, 이곳의 아이들이 어른이 된 시점에서의 탄자니아는, 조금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KCOC 탄자니아 봉사단원 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