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9년) 9월 6일 탄자니아에 있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에서는 제1회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57명의 졸업생들은 사회로 진출하거나 종합대학으로 진학해서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7명의 졸업생 중 한 명인 ‘파렉스 살룸 마두후’는 자신만의 농장을 꿈꾸며, 학교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농장을 임대하고 경작한지 이제 딱 일년이 되었습니다. 일 년동안 ‘파렉스 살룸 마두후’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봅니다.
1.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파렉스 살룸 마두후’라고 합니다. 나이는 올해 24세입니다. 저는 탄자니아 서쪽 끝에 위치한 마스와(MASWA)지역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어떻게 알게 되었고, 입학하게 되었나요?
"중학교를 졸업한 후 농업에 관심이 생겨서 2016년 구글에서 농업대학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을 처음알게 되었고, 탄자니아의 국가 기술교육운영 위원회(NACTE)에 진학을 신청하여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에 배정을 받아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3. 재학 중 학교 생활과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보리가람기술대학에 개설 된 학과 중 원예학과를 선택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많은 과목 중에서 원예종자 개발과 마케팅은 꽤 흥미가 있었습니다. 학교 생활 중 사무처장으로 계신 스님께 선체조와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명상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우수 학생으로 선발되어 한국을 10일간 방문하게 된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계기로 지금 한국어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4. 학교 근처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해주세요.
"처음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었을 때 자본금이 없어 막막했습니다. 어렵게 농장을 임대할 수 있었지만 농기계를 빌릴 돈이 없어서 모든 것을 손으로 해야 했습니다. 임대한 2.5에이커(약3천평)의 땅을 손으로 하는 일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당시 탄자니아는 소우기로, 비가 오는 계절이었기 때문에 벼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학교에서 배운 인력관리 및 배분에 대한 지식과 재학 중에 받은 현장실습 등이 많은 도움이 되어 무사히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농장을 좀 더 늘려 3.3에이커(약 4천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큰 대규모 농장을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득을 지금보다 더 늘리기 위해서 농기계에 대한 투자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업으로 작은 양계장을 하는데 부화기를 이용하여 달걀 생산량을 늘릴 계획도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조계종과 한국불교에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교육 시설에서 기숙사와 식사를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교육을 받게 해주신 한국의 많은 후원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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